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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패스제’ 도입 학생·대학가 논쟁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6-22 14: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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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대·서강대 패스제 도입·연세대·이화여대 도입 안해···학생들 반발
지난 20일 국회 민주당사 앞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민호 기자)
지난 20일 국회 민주당사 앞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민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택적 패스제’를 놓고 논쟁일 일고 있다.

22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속 이뤄졌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온라인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인하대에서 등 시험 부정행위 문제가 불거졌다. 이렇게 부정행위 의심사례가 잇달아 속출하면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택적 패스제’란 시험 성적이 공지된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갈지, 혹은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한 마디로 학생들이 등급과 이수 여부를 고르는 성적평가 방식이다.

이에 홍익대학교는 대학가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 학생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학기를 이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서강대도 더 이상의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선택적 패스제를 택했다. 앞서 서강대는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치르되 절대평가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최근 한 수업에서 일부 학생들이 실습실에 모여 함께 시험을 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학교들도 있다. 연세대는 선택적 패스제 없이 1학기 성적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유지하기로 했다. 부정행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고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도 22일 이화여대 앞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학교 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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