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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대표 되면 대권 불출마” 선언···이낙연 견제
  • 이진아 기자
  • 등록 2020-06-09 1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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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우원식과 회동···“당 대표 되면 2년 임기 채울 것”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확정될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을 가능성도 높아질 저망이다. (사진=김민호 기자)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확정될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을 가능성도 높아질 저망이다. (사진=김민호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이 오는 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할 경우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우원식 의원과 만나 “(전당대회에서)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은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이낙연 후보를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대표는 대권을 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우 의원이 “대선 전초전으로 당이 과열되면서 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은데도 (이낙연 의원이) 출마하겠다고 하니 매우 유감스럽다”고 한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차기 당 대표 과제는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대선주자의 전당대회 불출마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이나 김 전 의원만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 역시 9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과거 당권과 대권을 같이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줄세우기나 사당화, 대선 경선의 불공정 시비로 당이 갈등을 겪은 적이 많았다”며 “당권과 대권을 왜 명확히 분리하게 됐는지 현재 당헌 정신을 잘 돌이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8월 전당대회 이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될 경우, 8월말 전당대회 외에 전당대회를 2번 더 치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8월 29일 전대를 하면 7개월 뒤에 (당 대표가) 대권 후보일 경우 사임해야 한다. 그리고 내년 8월 차기 대선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게 되는데, 그러면 2년새 전당대회를 3번 해야 한다”고 운영 문제를 꼬집었다.

홍 의원은 2021년 재보궐 선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월 재보궐 선거도 있는데 (대표가) 3월에 그만두고 4월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되면 누가 관리하고 누가 책임지나”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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