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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김태년 "3일 추경 처리"…장갑차 주호영 "하루 10조씩 통과 폭거" 강대강 대치
  • 이은수 기자
  • 등록 2020-07-02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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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추경 처리 시한 3일에서 11일로 연장해달라 제안했지만 민주당 '거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호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호 기자)

정부의 3차 추경을 놓고 여야가 진통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를 열고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미래통합당이 11일까지 추경 심사 기한을 연장하면 의사일정 보이콧을 풀고 심사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양측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김태년·주호영 여야 원내대표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소속 의원들에 "3일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의될 예정"이라며 "예결위 상황에 따라 본회의가 늦은 시간 개의될 수 있으니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의원총회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원구성 직후 국회 각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총 3조1000억원을 증액했으며, 전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를 마치고 이날 오후부터 예산 소위를 열어 감액심사를 진행 중이다. 2일 증액심사를 거쳐 3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경 심사에 불참한 통합당은 '졸속 심사'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불과 4일 만에 35조원이 넘고 (국회에서 의결한) 증액 3조원까지 하면, 하루에 10조원씩을 상임위에서 짧게는 이십몇분 안에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러한 폭거를 자행했음에도 불구, 우리는 국민을 위해 추경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3일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라도 예산을 통과하라고 하니, 그 하명을 집행하기 위해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가 되고 있다"며 "국민이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단 이틀 사흘만에 40조원 가까운 돈의 (졸속 심사를) 어떻게 보겠나. 우리는 (협력) 못하겠다"고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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