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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아이 보냈을 뿐인데 혈변·투석 중”···안산 유치원 학부모 靑 청원 올려 호소
  • 이보람 기자
  • 등록 2020-06-26 15: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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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인 “해당 유치원 과거 2년 전 비리 감사 걸린 이력있어” 국민청원 참여 인원, 26일 오후 4시 기준 3만700여 명 지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식중독 현상을 보인 가운데, 해당 유치원 학부모로 추정되는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리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 이라고 적힌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주말에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진단을 해보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얻었다”며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알 수 없는 끈적한 점액질이 나왔다”며 “어떤 아이는 소변조차 볼 수 없어 투석까지 이르게 됐고, 그 원인이 유치원이었음을 보건소를 통해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어떤 음식을 먹여야 멀쩡했던 아이 몸에 투석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을까”라며 “현재 이 유치원에 다니는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에 이른다”며 분노했다. 

이어 “이 유치원은 지난 2018년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총 8400만원과 2억900여만원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로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며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 싶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지금 아이들은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다”며 “이런 개인 경비를 수억 해먹은 전적이 있는 파렴치한 유치원 원장의 실태를 알리고자 한다”며 많이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글 마무리로 “엄마가 미안하다. 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26일 오후 4시 기준 3만 700여명의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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