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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노조, "일방적 청원 경찰 통한 직고용 추진으로 평등·공정·정의 훼손"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0-06-25 1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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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직고용 발표는 어느 노동자에게도 환영받지 못해"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25일 오후 4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호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25일 오후 4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호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 청원 경찰을 통한 직고용 추진으로 평등, 공정, 정의의 모든 가치가 훼손되었다”며 노조와의 합의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25일 오후 4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2월 28일 정규직 전환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공항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1900여 명의 보안 검색 노동자를 청원 경찰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발표했다”며 “공사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직고용 발표는 어느 노동자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28일 1만여 명의 노동자를 대표한 양대 노총은 보안검색 1902명에 대해 항공보안법, 경비업법, 통합방위법과 같은 법적 문제 해소를 고려하여 자회사로 편제하는데 합의했다”며, “공사는 청원경찰 제도를 부활시켜 모든 법적 문제를 해소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청원 경찰 제도는 정부 방침에 의해 한국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수많은 공기업에서 폐지 수순을 밝고 있다”면서, “공사가 받은 외부 법률 자문에도 ‘보안 검색요원을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함에 있어서 청원 경찰 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명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공사는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기존 자문 결과를 뒤집는 또 다른 법률 자문을 받아 졸속으로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마무리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자회사로 편제된 노동자들은 혼란에 빠졌으며 전환 대상인 보안 검색 노동자도 고용불안에 떨고 있고, 취업 준비생들은 채용 기회가 줄어들까 동요하고 있다”며, “공사의 일방적 청원 경찰을 통한 직고용 추진으로 대한민국의 평등, 공정, 정의의 모든 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기관의 실정에 맞게 노사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기본 원칙이 꼭 지켜지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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