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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0-07-07 13: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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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1개월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흑자 규모는 약 51억8000만달러로, 올해 1월 기록한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상품 상당수가 크게 위축됐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과 제조업 위축으로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과 단가가 모두 하락했다”며 위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수입은 32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426억원보다 24.8% 급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불황형 흑자’의 전조인 수출입 동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배당지급 등의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것을 꼽았다. 국내 기업의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줄어들면서 배당소득수지는 지난 4월 30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5월 1억4000만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이에 본원소득 수지가 22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97.9% 줄었으나 출국자수도 98.4% 금감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6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기록한 5000만달러 이후 최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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