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산 갈매기 너는 -시인 송다인
  • 포켓프레스
  • 등록 2021-06-20 08:54:17

기사수정

 

갯바람 항구의 부산 갈매기

야생의 갈매기 떼 꺼윽꺼윽

새 생명이 늘 솟구치는 고향바다

방파제 오동나무 선착장에 앉아

후리치던 하얀 포말의 파도소리

아이시절 풋풋한 무수한 영상 속으로

기쁠 때나 슬플 때도 하염없이

나이 들어 갈수록 더 선명하게

온종일 아이처럼 서성이면서

너는 내게 피둥피둥 달려만 온다

 

여수 여객선에 떠나던 환상여행

만남과 이별의 손수건 사이로 

오늘 따라 왜 그리 보고 싶은지

도기회사 사금파리 휙 내동댕이치고

마구 치닫던 소꿉놀이 내 친구들이

널 잊지 못해 울고 웃던 얼굴들이

내 볼과 목을 애무하던 청춘이

뱃전에 기댄 채 물구나무서서

부산 갈매기 그 눈부신 낭만들이

오늘도 여전히 나를 향해 웃는다

 

 

---------------------------------------------------------------------

 

 [송다인 시인 약력]

 부산 영도출생, 1997년 (펜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문협,  부산문협,  새부산시협, 회원.  천성문협이사, 시산맥 특별회원, 독서논술지도사. 노천명문학상, 독도예술제 대상, 동서커피맥심상 수상. 시집 (보석상자의 비상) 외 19권 출간.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