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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베이 인수 계기로 유통업계 강자 자리 굳히기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6-17 1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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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뛰어 넘으면서 이커머스업계 선두 노릴 전망

오프라인 강자로 군림해 오다 온라인 쇼핑몰에 밀리고 있던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유통업계 재편이 세차게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과 협상을 중단하고,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네이버 연합과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매각절차가 진행중이지만, 인수금액 및 지분 등을 조율하는 막판협상 차원으로 보인다. 양사가 제시한 입찰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롯데가 3조원, 신세계가 4조5000억원 내외로 통큰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유찰 가능성도 열려있으나, 이베이 측의 매도 철회가 아니면 사실상 신세계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초 ‘이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정용진 부회장은 연이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해지고 있다.(사진=신세계)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임하는 롯데와 신세계의 온도차 역시 일찌감치 감지됐다. 롯데는 막판까지도 ‘승자의 저주’ 등을 우려하며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에 반신반의하는 반응을 보인 반면 신세계 관계자들은 “이기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3위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이베이코리아와 합산하면 15%로 쿠팡을 뛰어넘게 된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의 점유율은 5%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에도 당장 통합보다는 SSG닷컴과 G마켓, 옥션 등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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