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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풍년’... 올 들어 4월까지 33조 더 거둬들여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6-09 09: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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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회복으로 법인세, 부가가치세수 증가 규모 커져

올 들어 ‘세수 풍년’이 들었다. 지난 4월까지의 세금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조 원 가까이 더 걷혔다. 


코로나19 쇼크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법인세, 부가가치세수 증가 규모가 커 앞으로도 세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는 133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조 7000억원 증가했다.


5월 이후 세수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지난해 국세(285조 5000억원)에 1~4월 증가분만 단순히 더해도 올해 세수는 32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세는 133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조 7000억원 증가했다.(사진=김민규 기자)하반기 주요 세금 납부 일정이 예정돼 세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8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6월분 법인세 중간예납과 2020년 귀속분에 대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분 분납을 실시한다.


11월에는 올해 1~6월분 소득세 중간예납, 12월 2021년도분 종합부동산세 납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수출액이 약 507억달러로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법인세 납부액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2조원에 달하는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상속세는 예정에 없던 우발세수로 세수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의 종부세 등 보유세 인상으로 관련 세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2021년 주택분 보유세수 전망 및 요인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주택 보유세가 최대 12조원에 달해 전년대비 5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예상보다 더 걷힌 세수는 추경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적자국채 발행 없이 초과 세수만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정부가 다시 산정한 세수가 추경 여력을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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