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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 첨병 ‘삼바’의 거침없는 진격... mRNA 백신 원액까지 생산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1-06-01 10: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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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상반기 내로 cGMP에 대한 준비 완료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현재까지의 mRNA 백신 충진·포장(DP)에 그치지 않고 원액(DS)까지 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온전하게 기술이전을 받으면 우리나라도 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1일 밝혔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체내에 주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백신보다 비교적 안전하며, 백신을 만들 때 바이러스 항원 배양 시간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mRNA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한 손에 꼽는다. 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중국의 푸싱제약, 모더나 메사추세츠 자체 공장과 스위스 론자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증설해 내년 상반기 내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합성항원 백신인 노바백스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 한국코러스와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생산 중이다. 


백신 개발 업체들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DNA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가 합성항원 백신, 셀리드가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으로 mRNA 백신을 개발해 임상단계에 진입한 업체는 아직 없었다.


삼바가 고객사로부터 mRNA 백신을 위탁받아 원액을 생산하면 우리나라도 관련 기술 확보가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원액 생산은 완제 공정에 비해 1도즈(1회분) 생산 이익이 완제 공정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바는 현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단일클론항체(mAb)를 넘어 빠르게 부상하는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세포치료제, 백신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종합 바이오제약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삼바는 글로벌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부에 미국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 위치한 바이오테크와 제약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위탁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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