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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심서 만나는 58개 세계정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 이경민 기자
  • 등록 2021-05-14 16: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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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손기정체육공원서 오세훈 시장 등 참석 개막식…20일까지 관람 가능
  •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조경가 등 국내‧외 작가‧시민 참여 58개 정원

서울 도심에서 세계 각국의 특색있는 크고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가 오늘부터 20일까지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일주일 간 펼쳐진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손기정체육공원 현장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한 곳에서 집중 개최하는 대신 장소를 다양하게 분산해 집 근처 생활권에서도 즐길 수 있다. 7개국 총 58개 정원 중 약 절반인 27개 정원은 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유지된다.

 

서울시는 `정원박람회` 개막식을 14일 오후 손기정체육공원에서 개최했다.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양호 중구청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Juan Ignacio Morro) 주한 스페인 대사, 요안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은 오세훈 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인호 서울시의회장·서양호 중구청장의 축사, 정원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손기정체육공원 내에 조성된 작가정원과 팝업가든 관람도 이어졌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손기정체육공원 현장

손기정체육공원은 2년여의 공사 끝에 작년 10월 러너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개장했다.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 등 관련 유물과 영상을 총망라한 `손기정 기념관`, 러너들을 위한 거점공간인 `러닝러닝센터`, 인근 주민들을 위한 러닝트랙, 어린이도서관 등으로 조성됐다.

 

올해 `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Link Garden, Think Life)`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특히, 국내 작가 중심이었던 `작가정원` 참여 작가를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등 국제적 성격의 행사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으로는 ▲남대문로문화공원에서 세계적인 조경가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가 선보이는 ‘해외 초청정원’ ▲손기정체육공원에서 국내‧외 7개국 작가가 구성한 ‘작가정원’ ▲중림동 일대에 동네정원사들이 만든 ‘동네정원’ ▲만리동광장에 서울 거주 외국인가족이 꾸민 `세계가족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정원안내도 모바일 가이드맵 (이미지=서울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100여 개 정원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산업전’ ▲시민들이 서울시 곳곳에 숨겨진 정원을 추천‧공유하는 ‘서울정원여지도’가 열린다. 이는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정원 작품과 정원 조성과정 등을 담은 영상기록물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특히, `정원산업전`은 기존에 대규모 장소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식 대신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열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100여개 기업의 600여제품을 통해 국내 정원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원산업전은 정원용품전, 정원시설물전, 해외산업전 등으로 진행된다. 만리동광장에서 모델정원 2개소도 볼 수 있다. 모델정원 시공과정은 영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정원박람회`는 당초 작년 10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면서 올해 5월로 개최가 연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들에게 도심 속 정원체험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온 정원 조성을 마무리짓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 1회를 시작으로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 생활 속 정원문화와 정원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번의 정원박람회를 통해 실험성이 돋보이는 64개 작가정원을 선보였고, 시민이 직접 만든 시민참여정원도 341개소를 조성한 바 있다. 이로써 총 406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크고 작은 녹색정원과 세계 각국의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힐링이 되길 바란다. 서울의 정원문화와 조경산업이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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