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다 녹았다
녹았다 얼었다
한겨울 백로 무리가 꽁꽁 언 얼음 녹아내린
탄천 길목을 지키며
싱싱한 생물 하나를 기다린다
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얼마를 기다려야 허기를 채울까
내 밥상의 땟거리는 삼시 세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이면 오는데
백로는 기다림에 지치지도 않나
지켜보던 이는
인내심을 잃고 가던 길 재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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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형 시인 약력]
경기 포천 출생. 1993, 계간<문학세계>에서 낭승만 시인 추천 詩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성남탄천문학회 회장, 시마을문예 고문, 담쟁이문학 고문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문인저작권옹호위원회 위원장
시집: 1집, 『기차도 멈춘 호숫가에』오감도 간(1999), 2집, 『물꼬』 문예운동사(2010), 3집, 『The Waterway (물꼬-Ⅰ)』 문예운동사 간(2011), 4집. 『엄마의 강』 도서출판 생각나눔(2020)
산문집: .『느티나무의 아침』 도서출판 생각나눔(2017)
<허난설헌> 문학상 본상 (2011), ‘2011 한국을 빛낸 사람들’ 지역문화예술 발전 공로 대상, 윤봉길 문학상 수상.
전 대진대학 영문과 강사/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