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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의료발전협의체 부당하다"...의협 불참 표명
  • 김민규 기자
  • 등록 2020-11-11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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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의체 성격 바꿔, 일방 통보...의정 합의 백짓장 만들고 있다" 지적
정부가 보건의료단체와 별도의 '협의체' 꾸리기에 나서자 대한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불참'을 표명하고 나섰다. (사진=김민호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단체와 별도의 '협의체' 꾸리기에 나서자 대한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불참'을 표명하고 나섰다. (사진=김민호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단체와 별도의 '협의체' 꾸리기에 나서자 대한의사협회가 협의체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불참'을 표명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1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실무회의가 처음으로 열리는 서울 플라자호텔을 직접 찾아 "9.4 합의 이후 정부 여당과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상황에서 별도의 보건의료협의체를 만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별도의 단체를 구성한다면 복지부가 관행적으로 하듯이 사전계획을 세워서 각 6개 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실무 대응협의체를 운영하다가 갑자기 성격을 바꾼다고 일방 통보했다.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복지부는 전반적으로 의정합의를 백지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체 한 축인 의협은 11일 오전 단체장 킥오프 회의에 불참하는 등 협의체 구성 자체를 반대하며 불참하기로 했다.

이 날 김대하 의협 대변인도 코로나19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실무협의체의 성격을 바꾼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 때문에 꾸려진 실무협의체로서 코로나19만 대응하는 협의체다. 9월까지 15번을 이어져 왔는데 16번째 회의부터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다"라며 "회의 자료집에도 코로나19라는 말이 빠지고 의약단체 실무협의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됐다고 보기 어렵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독감과 함께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긴밀한 교류가 부족한데 그나마 유지해 온 실무협의체 이름을 바꾼다면 코로나19 대응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보건복지부는 보건의약단체 코로나19 대응 실무협의체를 '보건의료발전협의체'로 격상하고 보건의료체계의 누적된 문제점과 보건의료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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