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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 합병...네이버·쿠팡 능가할까 '기대'
  • 김지운
  • 등록 2020-11-10 21: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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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유통에 모바일 커머스 능력 이식...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 달성 추진
GS리테일(007070)이 자회사 GS홈쇼핑을 흡수 합병을 추진한다. (자료=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자회사 GS홈쇼핑을 흡수 합병을 추진한다. (자료=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자회사 GS홈쇼핑을 흡수 합병을 추진한다.

온라인 유통 1·2위를 다투는 네이버와 쿠팡을 능가할 유통업계 '공룡'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에 GS홈쇼핑의 모바일 커머스 능력을 이식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유통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쇼핑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결합하고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새로운 표준)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합병을 통해 로얄 고객 확보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양사의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약 2600만명으로 고객기반이 커지고, 온·오프라인에서 통합적인 경험까지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다. '

또 이번 합병으로 GS리테일은 온라인 유통의 핵심인 물류 부문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갖고 있는 전국 물류센터(28개)와 신선식품 전용물류시설(20개)을 비롯 1만5,000여개의 편의점까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TV홈쇼핑과 모바일 앱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더 나아가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통합 전략으로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올해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을 고려하면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자신하는 수준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8조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취급액 25조원은 온라인 쇼핑 업계 1위를 다투는 네이버(20조원), 쿠팡(17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며 매출액 기준 이마트(19조원)와 롯데쇼핑(17조원)도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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