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서쪽으로 떠났다
고흐처럼 녹슨 권총을 품고 떠났다
굵고 노란 태양을 꽃병에 꽂아두고
starey starey night
동행할 수 없는 사랑도 함께 시드는 동안
총알이 뚫고 간 마음의 구멍마다 별이 태어난다
어둠이 깊어지면 반짝이는 눈동자들
회오리를 그리며 어둠을 파고드는 우리의 별들
고흐의 별밤처럼 푸른 하늘에 별이 되어 뜨겠지
다시 해바라기가 피는 저 곳까지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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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곳 시인 약력]
2005, <문학도시> 등단. 시집 <고래가 사는 집>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