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1.0% 올랐다. 이처럼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됐던 지난 3월(1.0%) 이후 처음이다.
6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2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1.0%, 서비스는 0.5% 각각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3.5% 오르며 2011년 3월(14.6%)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래없이 긴 장마의 영향으로 9월에는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가격이 급등해 서민 장바구니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배춧값은 전년 동월대비 67.3%, 뭇값은 89.8% 급등했다. 사과(21.8%), 토마토(54.7%) 가격도 많이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1.5% 상승해 2011년2월(21.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신선채소가 34.9% 올랐다.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0.7%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4.1% 떨어졌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집세는 0.4% 오르며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