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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72% 도로 횡단 중 사고
  • 박철진 기자
  • 등록 2020-09-09 1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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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관계기관 합동 점검결과 발표, 총 337건 시설개선 필요
교통사고 위험요인 및 개선방안
교통사고 위험요인 및 개선방안 모형도. (사진=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2019년 한 해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하였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42곳과 화물차, 과속차량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1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피해 어린이 10명 중 7명이 횡단 중 사고를 당했고 가해 운전자 10명 중 5명이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안전표지 미설치, 과속 및 불법 주·정차, 보행공간 단절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총 337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안전표지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272건에 대해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65건에 대해서는 2021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우선 반영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가장 많은 위험요인으로 분석된 과속·신호위반·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교육부·경찰청·지자체와 함께 무인교통단속장비 2,087대, 신호등 2,146대를 연말까지 설치하고 학교·유치원 등 주출입문과 직접 연결된 도로에 있는 불법 노상주차장 281개소도 연말까지 모두 폐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종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운전자가 보호자라는 인식을 갖고 운전하실 때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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