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골짜기 빙빙 도는 독수리나
그 사막 골짜기를 벗어난적 없는 코요테처럼
누가 나를 사막에 처박아서 영원히 영원히 살게 했는지
목아지 질질 끌고 와서 남의 나라 사막에 팽개쳤는지
운명은 있을 꺼야 벗어날 수 없는 그런 운명은 있을꺼야
삼천리 금수강산 다 두고 남의 거친 사막들녘
키다리 선인장이나 바라보며 살아라 하네
소설같은 인생을 살아라 하네
소설보다 더 독한 인생을 살아라 하네
30여년을 살다보니 억울한게 아니라
스스로 즐기고 있는게 문제는 문제일 수도 있네.
그러나 꿈속은 늘 고향쪽 꿈이라서 그게 설움이네
경계없는 구만리창천을 오락거려서 그게 설움이라네.
[김호길 시인 약력]
1963년 개천예술제 한글시백일장 장원, 1965년 율시조 동인, 1967년 <시조문학> 추천완료. 시집; “하늘의 환상곡” “떠돌이의 혼” 등 다수.
유심작품상, 동서문학상, 팔봉문학상 등 다수 수상. 재미동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