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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 "'수영 월북' 국민께 송구하다" 밝혀
  • 이승저 기자
  • 등록 2020-07-28 16: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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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국방위서 의원들, 군 경계 실패 질타...후속대책 마련 촉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탈북민 김모 씨의 수영탈북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사진=김민호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탈북민 김모 씨의 수영탈북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사진=김민호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탈북민 김모 씨의 '수영 월북' 사건 관련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방과 관련된 모든 책임의 끝은 국방부 장관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는 이날 김모 씨의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군의 '경계 실패'를 질타하는 한편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군 기강, 작전 기강 차원에서 신상필벌하고 전·후방 각지 경계태세 시스템을 보강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황희 민주당 의원도 "최근 들어 김포·강화로 이어지는 한강하구에서 귀순하는 것이 반복된다"며 "김포·강화 지역의 경계근무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매뉴얼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강대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민이 한강을 헤엄쳐 월북했는데도 우리 군은 북한방송에 보도된 후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허술한 군사대비태세에 적군의 간첩이 우리 국토에 침투해서 첩보 활동 등 마음껏 활보하다가 탈출하지 않았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채익 의원은 "우리 국방의 경계태세 실패를 보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러한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지인 여성을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영장이 발부된 탈북민 김모 씨가 최근 강화도 북단 연미정 근처 철책 밑의 배수로를 헤엄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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