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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 않는 게 맞다"
  • 이승저 기자
  • 등록 2020-07-20 15: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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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고 손실 크더라도 기본적 약속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을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을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을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이 지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는 경우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을 언급하며 "말도 아니고 규정으로, 무슨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걸 중대 비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규정을 바꾼다면, 당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불거진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자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개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약간만 벗어나면 성차별 성희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인데 상대방이 느끼는 고통은 살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권인숙 의원은 "여성이 지도자로 올라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인습과 고정관념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여성 후보를 내자고 했다.

반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무공천이 원칙이지만, 당원이 원하면 국민에 양해를 구하고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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