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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유충 인천 이어 서울·부산·경기 등서 신고접수...정 총리, 전국 정수장 긴급점검 지시
  • 이진아 기자
  • 등록 2020-07-20 14: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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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정수장 484곳 긴급점검 실시,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야"...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주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돗물유충 발견신고가 인천에 이어 서울과 부산 경기까지 확대되자 20일 전국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돗물유충 발견신고가 인천에 이어 서울과 부산 경기까지 확대되자 20일 전국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서울·부산·경기 등 다른 시·도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2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 정수장에 긴급점검 지시를 내렸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유충 발견 사례는 어제 서구 16건, 계양구 1건 등 17건이 새로 추가돼 지난 9일 첫 유충 발생 이후 모두 166건으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날벌레가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알을 낳고, 여기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로를 따라 각 가정집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다른 시·도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사워 후 욕실바닥에서 1cm 정도 길이의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19일 금촌동 아파트 주민이 "세면대를 사용하던 중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했다"는 등 총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에서도 지난 14∼19일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정세균 총리는 유충 발견 신고 지역이 인천 외에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자 수돗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점을 고려,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국 정수장에 긴급점검 지시를 내렸다.

정 총리는 조 장관에게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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