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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위해 SPV 1조7800억원 대출 의결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0-07-17 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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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시장 불안소지 완화·원활한 기업 자금조달 효과 기대
한국은행이 비우량 회사채 및 CP 매입기구(SPV)에 1조7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의결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비우량 회사채 및 CP 매입기구(SPV)에 1조7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의결했다. (포켓프레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 겪고 있는 기업 지원을 위해 비우량 회사채 및 CP 매입기구(SPV)에 1조7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의결했다.

17일 한은은 금융통회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SPV에 대한 대출 한도 및 조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PV는 지난 5월 제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 본부 논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기업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고 자금시장 경색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은행, 한은이 설립을 확정한 기구다. 정부가 출자를 통해 위험흡수 재원을 지원하고, 한은이 대출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며, 산은은 실제 SPV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SPV는 손실을 최소화하되 A등급 이하 매입 비중을 70%(AA등급 30% 이상, A등급 55% 내외, BBB등급 이하 15% 이하)로 결정했다. 아울러 동일 기업 및 기업군에 대한 매입 한도를 전체 지원액의 2% 및 3%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자보상비율 2년 연속 100% 이하 기업은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SPV가 본격 지원을 개시하면 비우량채 발행여건 개선, 폴른엔젤(추락천사)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자금시장 불안소지를 완화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지속으로 시장 여건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안전판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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