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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할까 계약해제할까 '갈림길'
  • 이은수
  • 등록 2020-07-16 13: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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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해제 시한 지났지만 정부 중재 등 부담에 결정 미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 합병에 대해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이스타항공 노조 기자회견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 합병에 대해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이스타항공 노조 기자회견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힌 가운데 최종결정은 유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최종결정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것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먼저 M&A를 제안한데다 결국 계약 해제를 결정하게 되면 이스타항공은 파산 수순을 밟게 되고 16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하게 되는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항공인력 대량실직 사태 발생 우려 때문에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어제(15일)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이행과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홀딩스에 10영업일 이내(15일 자정까지)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스타항공의 미지급금 규모는 체불임금 260억원을 포함해 17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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