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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 소년 같은 - 조병기 시인 -시인 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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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7-06 09: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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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四人詩’ 동인들 만나면

막걸리 두어 잔 마시고

부인을 중전마마라고 자랑하는

고향마을 소년 같은 시인이다.

 

옳은 말씀이다, 자고로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아내를 궁궐 안주인

중전으로 모셔야 한다

 

인생 절반을 군 생활

절반은 교수로

어언 팔십 년 세월

 

詩의 곁에서

山, 꽃, 나무, 江, 바다

바람 소리에 근황 전하며

 

봄비처럼 신록처럼

만산홍엽처럼

따뜻한 겨울처럼

 

사계절 날마다

서정의 꽃 피우는

그렇다, 세월 잊은 천생 시인이다.

* 사인시 동인 : 조병기 허형만 임병호 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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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호 시인 약력〕

1965년 《화홍시단》으로 작품 횔동. 시집 『幻生』 (1975) 『적군묘지』 『광교산 가는 길』 (2020) 등 22권.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한국시학》 편집 · 발행인.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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