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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사건 처리 놓고 추미애·윤석열 정면충돌하나
  • 이은수
  • 등록 2020-07-02 1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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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총장, 자문단 소집...추 장관, 지휘·감독권을 행사해 제동 걸겠다
추미애 장관이 검언유착 사건 처리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한 데 대해 지휘권을 발동해 제동을 걸겠다고 예고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추미애 장관이 검언유착 사건 처리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한 데 대해 지휘권을 발동해 제동을 걸겠다고 예고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둘러싼 검찰 내부의 갈등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창의 정면 충돌로 번지는 모양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 소집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라며, 지휘권을 발동해 직접 제동을 걸겠다고 나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처리에 대해 "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 처리에 대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이같은 지휘권 발동의 근거로 추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자문단 구성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추 장관은 "공정성 부분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대내외적으로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며 "공정성을 해치는 (자문위원) 구성이라면 아마 (검찰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자문단 회의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했다. (사진=포켓프레스 자료사진)

 

윤 총장이 검찰 안에서는 수사팀, 밖에서는 추 장관과 여권으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당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이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자문단 소집에 반발하며 자문위원 추천을 포기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자문단 소집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총장이 이를 일축하고 넘어갔지만 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해 자문단 소집에 제동을 걸 경우 윤 총장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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