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학이 살포시 날개를 접듯 -조병기시인 -시인 허형만
  • 포켓프레스
  • 등록 2020-06-25 07:09:47

기사수정

바람칼로 창공을 가르며

유유자적 강산을 날아오르던 학이

소나무 위에 살포시 날개를 접듯

 

산수傘壽에 이르기까지

마냥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맑고 티 없이 오직 시에만 젖었느니

 

한 생애가 어쩜 저리 청초할 수 있을까

욕심도 미움도 다 바람결에 날린 학이

소나무 위에 단아하게 날개를 접듯

----------------

1973년 『월간문학』 등단. 시집 『황홀』(민음사), 『바람칼』(현대시학), 『음성』(언어의 집) 등.

, 영랑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 수상.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syjung0716@hanmail.net2020-06-27 07:12:34

    우리 文脈에
    서정의 산이 하나 있는데

    우주의 바다에 떠 있는 서정의 소리꾼이 하나 있는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