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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천마 냄새 제거 가공 기술 개발
  • 이재희 기자
  • 등록 2020-03-05 11:34:25
  • 수정 2020-07-18 2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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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경련·신경 보호·항산화 등 기능 유지하면서 냄새만 제거

 

합성흡착제를 이용한 천마의 불쾌취 제거 공정
농촌진흥청이 ‘천마’의 기능 성분을 유지하면서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약용작물 ‘천마’의 기능 성분은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천마는 고혈압, 두통, 마비, 신경성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냄새로 인해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냄새의 원인 물질인 파라-크레졸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자극적인 냄새를 내고 끓는점이 201℃로 높아 증숙이나 건조 등 일반 가공법으로 제거가 어렵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냄새 제거 기술은 천마 추출물을 합성흡착제에 통과시켜 기능 성분과 냄새 성분이 흡착제에 달라붙게 한 뒤, 주정을 이용해 기능 성분만 분리하는 방법이다.

실험 결과, 천마 추출물에 들어있는 약 12ppm의 파라-크레졸은 흡착제를 이용한 냄새 제거 공정을 거친 뒤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항경련, 신경 보호, 항산화 효과 등이 있는 기능 성분인 4-하이드록시벤질 알코올과 가스트로딘은 95% 이상 유지됐다.

연구에 활용한 합성흡착제는 물엿이나 당류 등 다양한 식품 원료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소재로 선택적으로 물질을 흡착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천마 추출물을 이송하는 공정 중간에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별도의 가공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경제적인 기술로 소규모 가공업체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의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천마 관련 농가와 가공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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