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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새 회장에 막내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추대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12-04 07:08:59
  • 수정 2019-12-04 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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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새 회장에 허태수(62) GS홈쇼핑 부회장 추대됐다. 허창수(71) 회장은 15년 만에 회장에서 물러나고 막내동생인 허태수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허창수 회장은 GS 창업주 고 허만정 선생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허태수 신임회장은 4남이다.

허창수 회장, 허태수 회장, 허윤홍 사장 (왼쪽부터)
허창수 회장, 허태수 회장, 허윤홍 사장 (왼쪽부터)

 

허창수 회장은 3일 사장단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명했다. 이날 허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지난 15년간 ‘밸류 No.1 GS’를 일궈내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2004년 출범 당시 매출액 23조 원이던 GS그룹을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68조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당분간 GS건설 회장으로서 건설 경영에 전념하고, 일단 2021년 3월까지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그룹 회장직을 내놓았다. 구씨 일가와 함께 LG그룹을 경영하던 시절에도 지켰던 ‘70세 룰(70대에 총수직에서 물러난다)’을 이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허 회장이 용퇴함에 따라 10대 그룹 총수 중 70대 이상 총수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81)과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76)만 남게 됐다.

허창수 회장은 허태수 신임 회장이 소신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GS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내년부터는 GS 명예회장, GS건설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3개의 직함을 갖고 활동하게 된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공식 승계는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GS그룹 회장에 3남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아닌 막내가 낙점된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GS 측은 “지금까지 GS가 내실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경영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허태수 회장이 적임자로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태수 신임회장은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가 된 뒤 기업의 글로벌화를 성공시켰다. 홈쇼핑 업계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지사를 설립하며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신기술 발굴에도 나서 경영계의 화제를 모았다. 허 신임 회장 취임 직전이던 2006년 연간 취급액 1조8946억 원, 당기순익 512억 원에 불과하던 GS홈쇼핑은 2018년에는 취급액 4조2480억 원, 당기순익 1206억 원을 냈다. 5형제 중 막내지만 장남에 이어 바로 그룹 경영을 물려받은 이유다.

허태수 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지워싱턴대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거쳐 미국 콘티넨털 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G투자증권에서 M&A(인수합병)팀장, IB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2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친 뒤 200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GS그룹은 이날 그룹 임원 45명에 대한 인사도 냈다.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4세’가 전진 배치된 것이 가장 눈길을 끈다. 허연수(58) GS리테일 사장과 임병용(57) GS건설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홈쇼핑 영업총괄 김호성(58)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64) GS건설 부회장과 정택근(66) ㈜GS 대표이사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71)이 3일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허 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62)이 신임 회장직에 오른다. GS그룹의 지주사인 ㈜GS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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