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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동행프로그램 'C랩' 1년 만에 큰 성과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11-27 07:35:55
  • 수정 2019-11-27 0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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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는 C랩 사업이 1년 만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는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등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시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스파크랩스·블루포인트파트너스·스마일게이트·디캠프 등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60명도 참석해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운영해온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의 노하우를 외부 스타트업에 제공해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강조하는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동행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학 공부용 챗봇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에그번에듀케이션 문관균 대표는 “삼성전자가 만들어준 그로스프로그램(Growth Program)이 큰 도움이 됐다”며 “삼성전자가 다리를 놓아준 베트남의 유명 유튜버와 협업을 하면서 미국과 일본에 머물렀던 시장이 베트남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에그번은 최근 북유럽과 미국 등의 투자자로부터 110만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다.

암호화폐결제 서비스를 만드는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는 “갤럭시 S10에 서비스가 내장됐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공신력 덕에 여러 큰 회사, 정부와 함께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이효섭 플랫팜 대표도 “B2B 서비스이다 보니 대규모 사용자 반응을 받기가 어려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돼 시장에 출시되니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도 많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에는 삼성전자가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을 사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맞춤형 성장 컨설팅,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글로벌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유형의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무형의 혜택도 큰 도움이 된다고 스타트업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2년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하고 사내 C랩 인사이드를 200개 지원하는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전부터 스타트업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그는 2016년 당시 삼성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었던 ‘C랩’으로부터 투자금 등을 지원받은 한 수제화 업체를 찾아 구두를 구매하기도 했다. 올 초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전으로 제시하며 스타트업과 상생을 본격화했다. 이는 사람이 가진 고유한 잠재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삼성과 이해관계를 떠나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하는 회사로 성장해 삼성과 함께 동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지원한다는 취지”라며 “단순히 파이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우리 사회와 삼성이 동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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