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에 이유가 있었네,
젖은 침묵이 나붓나붓 스치는 여명
해장술 달래는 곁눈질로
썰어내는 아침 문장을 받히고 있는
바다에다 각본 없이 마구 쏟아 붓는
빛의 엄살을 받아 적으며
할퀴고 간 깊은 이랑 사이로
무안한 빛으로 뒷물 들었던 한때가
꽃피는 줄 알았다
--------------------------
김인태 시인 약력]
경남 함안출생. 2006년 자유문학 신인상 등단.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사)한국문인협회 문인공원 설립 추진위원
부산문인협회 사업이사, 새부산시인협회 편집위원.
부산문학상 외 다수 수상.
시집-『가을, 그리고 겨울로』외 6권과 동인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