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석 무렵- 시인 조병기
  • 시인 조병기
  • 등록 2019-09-09 05:13:30
  • 수정 2019-10-23 07:37:13

기사수정

어머니는
언제나 부자셨습니다
송편은 빚지 못해도
달덩이 하나씩을 안겨주셨습니다
어머니는
해 질 녘 텃밭에 피는 박꽃이셨습니다
냉수 마시고 밥 먹었다 웃는
어머니는
거짓말쟁이셨습니다
며칠 후면 추석인데
꿈에라도 다녀가셨으면

-----------------------------------------------

[조병기 시인 약력]
전남 장성 출생. 1972년 <시조문학>천료. 1981년 <경향신문>신춘문예 당선. 1981년 <현대문학>천료. 동신대학교 인문사회대학장 역임. 경기시인협회 자문위원. 시집 <가슴속에 흐르는 강> <바람에게> 등 7권. 제3회 한국시조시학상 수상.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