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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사진 걸어 놓고 -시인 이범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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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5-12 08: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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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는 흰 머리 입가에는 웃음 띠고

흰 제복 가슴에는 훈장이 빛나니

용사의 젊은 모습을 영원히 보존하리

 

참전 영웅 잊지 않고 제모 제복 지팡이

가는 길 안내하라 사진을 앞세우려

고맙네 영광의 배려* 잊을 수가 있으랴

 

* 보훈부에서 모든 참전 용사에게 지급한 제복 

 

 

[시작노트]

 망백의 언덕길에 영전 사진을 바라본다. 국가가 배려해서 찍었으니 고맙고, 힘이 솟는다. 6·25가 잊어져가는 오늘의 세태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참전용사의 심정을 읊어본다. 

 3장 6구의 글자 수를 45자 이내로 고집하면서 시조의 절제된 함축미를 즐기고 싶다. 일본에서는 하이쿠(俳句)가 5·7·5의 17음(音)자이지만 온 국민이 애창하고 장려하니 않는가. 

 

[이범찬시인 약력]

성균관대학교, 나고야경제대학(일본)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수필문학추천작가회, 문학시대인회 회원

원종린문학상(작품상), 월산문학상, 수필문학상, PEN문학상 수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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