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고운 길 따라
광교산에 올랐더니
나무 사이 곤줄박이
친구 하자 노래하고
돌 위를
흐르는 물소리
도란도란 정겹구나
노랑 저고리 생강꽃
분홍치마 진달래
색동옷 꽃순이가
어서 오라 손짓하네
눈 비벼
보고 또 봐도
또 헛것을 보았구나
[시작노트]
죽은 듯 앙상한 나뭇가지가 새봄을 맞아
잎이 나고 꽃이 피는 것을 보면 위대한 탄생에
우리의 삶도 그리되기를 기도한다. 해가 갈수록
통통한 볼살은 쭈글쭈글하고 검은 머리 파 뿌리로
변하지만 볕 고운 봄날이면 뜨거운 가슴은
유년의 꿈을 꾼다.
[김도성(金都星)시인 약력]
월간 <한비문학> 시 등단, 한국문학신문 소설 등단.
수원문인협회장 직무대행,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 계간문예이사, 담쟁이문학회 자문위원. 수상 : 녹조근정훈장포장, 수원시예술인대상수상, 한국가사문학상수상, 수원문학상, 홍재문학상, 가람시조백일장 입상, 물향기문학상 입상,
시집 : 『아내를 품은 바다』외 3권
장편소설 : 풀벌레 울음에 그리움이 산다. (애상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