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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행복, 삶 -시인 김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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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4-16 18: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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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도 떠나간 3월 중순

아파트 벤치에 걸터앉은

햇살에 몸을 기대면

 

부케를 든 

새색시 바람이 속삭입니다

- 새봄이 왔어요

 

꽃들이 봄을 밝히고

새싹처럼 

행복이 고개 드는 계절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삶

 

- 이제야 알았습니다

버려야 산다는 것을,

 

햇살 만난 고드름처럼

새롭게 태어나

봄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시작 노트>

 쉼 없는 삶, 나를 잃어버린 시간들, 봄처럼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버리지 못한 욕망들 때문에 스스로 만든 상자 속에

자신을 가둔 삶의 굴레, 뾰족하게 자라난 고드름처럼 살았다.

 이젠 봄 햇살에 녹아내려, 꽃을 피우는 생명수가 되었다.

 봄이 새로운 시작인 것은 지난 겨울 모두 버렸기 때문이다.

 새봄, 나를 찾는 시간이다. 

 

 <김경점시인 약력>

 부산 출생, 서울여자대학교 졸업.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수원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한국시학」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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