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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시인 정성수(丁成秀)
  • 시인 정성수(丁成秀)
  • 등록 2019-07-14 20:26:38
  • 수정 2019-10-23 08: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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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를

차마 부를 수 없다

내 입김 솟아나와

가느다란 꽃대궁

흔들릴까봐

신의 입술보다 부드러운

꽃잎 하나

낙하할까봐

고요한

침묵의 향내

사방으로 흩날릴까봐

나는

너의 깊은 속눈썹

하염없이 바라만 볼 뿐

감히 너의 눈부신 이름

불러내지 못한다.

서울 출생,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월간문학』신인작품상 당선 등단. 중3때 낸 첫시집『개척자』를 비롯,『사람의 향내』『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누드 크로키』『기호 여러분』『우주새』등 12권. 제1회「한국문학백년상」수상 외.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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