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바람이 풍성한
이 좋은 계절에
향기로운 꽃내음으로
푸른 가슴으로
햇살을 창공에 뿌리는
여기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다
얼굴도 몸도 세월 앞에
모두 변해갔지만
내이름 석자 너와나
그 울타리는 변함이 없으니
오늘 그리운 둥지에 함께 모여
서로의 살을 비벼본다
서로의 삶을 갈무리 한다
서로서로가 그리움의 꽃을
피우고
갈라진 외로움을 허기로
채워본다
혈관에서 꽃이 피어나는 오늘
우리는 서로서로가
목마르다
< 시작노트 >
회갑을 맞아 고등학교 동창들과 설악산, 오대산을 다녀왔다
올해는 졸업한지 40년, 태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
고등학교 때 다녀왔던 수학여행코스를 되밟으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못 다한 이야기들 살아왔던 일들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며 소중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조국형 시인 약력]
수원 출생. 2016, <시사문단> 신인상 등단. 경영학 박사.
서원 대학교, 오산 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에이씨에스 관세사무소 대표관세사(현)
한국경기 시인협회 회원(현), <셋> 동인. 시집 “살포시 그대 품에 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