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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시인 김용길
  • 시인 김용길
  • 등록 2019-06-18 20:24:52
  • 수정 2019-10-23 0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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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마음 열어

생각 날려 보낸다

바람의 길을 간다

열사흘 달빛이

그림자를 지우고

기억의 풀잎들을 춤추게 한다

은하의 별빛들이

어깨를 치며 쉬어가라 한다


유년 날의 꿈과 사랑

하나쯤 남겨두고

세월 한 자락 가슴 안에

새겨두라 한다

슬픔이나 기쁨 따위

노래 한 가지

갖춰두라 한다

세상 가는 길

조그만 씨알 하나

심어두라 한다.

 

김용길 약력

1966년 〈시문학〉추천 및 〈문학춘추〉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등단

시집 〈바다와 섬의 이중주〉〈빛과 바람의 올레〉등 다수

〈제주도 문화상〉(예술부문) 등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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