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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내년 하락, 경희궁자이는 신고가 경신
  • 박정선 기자
  • 등록 2019-04-08 04:39:40
  • 수정 2019-04-08 05: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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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이 어떻게 될까? 솔직히 말하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경제사정을 감안해볼때 향후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것도 평균적인 전망일 뿐이다. 서울의 집값은 국지적으로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내릴 것이다 오를 것이다라는 전망은 부동산 투자자들에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학계·연구원·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의 부동산 전문가 1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년 후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응답이 59.4%였다고 7일 밝혔다.
작년 4분기(10~12월) 조사 때보다 14.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전망은 24.5%,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6%였다. 현재 서울 부동산의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39.6%)이 "높다"고 했으며, 10명 중 3명(32%)은 "낮다"고 봤다.

비수도권 부동산에 대한 전망은 수도권보다 훨씬 부정적이었다. 전체의 83%가 비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이 1년 뒤 떨어질 것으로 봤으며, 오를 것이라고 본 사람은 3.8%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신DTI(총부채상환비율)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71.7%, 67.9%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각각 25.5%, 29.2%)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서울시내 중심가인 종로나 강남일대 요지의 일부 아파트는 아직도 매물이 없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돈의문1재정비촉진지구를 재개발한 ‘경희궁자이’(사진)의 경우 전용 116㎡가 21억원에 거래돼 단지 내 주택형 신고가를 썼다. 작년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 내림세가 뚜렷한데도 작년 9월께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작년 8월 거래 금액은 19억~19억7000만원 선이었다. 2014년 당시 분양가는 10억원 후반~11억원 초반이었다. 5년 만에 집값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번에 거래된 주택형은 2단지 15층 매물이다. 남서향으로 독립문 쪽을 조망하는 물건으로 알려졌다.
경희궁자이는 돈의문1재정비촉진지구를 재개발한 단지다. 강북 도심권 아파트 중 최초로 전용 84㎡ 기준 거래가 10억원을 넘긴 단지로 유명해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작년 11월 말 15억원에 거래됐고 요즘은 15억5000만~16억원을 호가한다.

이처럼 서울에서도 지역에 따라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파트 구입시 철저한 지역적 분석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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