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마을* 매화꽃이 만개滿開
나들객들 낯꽃도 만개滿開라네
마을 주차장엔 자동차가 만개萬個
아침 밥상에 숟가락도 만개萬個?
아니!
‘백예순두 개’
새봄엔 어른도 아이도
낯꽃 활짝 피고 넘쳐, 만개
봄바람 향기로워라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 주민 162명
2022년 3월 현재 다압면사무소 등록 인구
[시작노트]
섬진강변의 매화마을 저 많은 꽃을 누가 피웠을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면사무소에 들려 꽃 축제가 열리는 섬진마을 상주인구가 몇 분이나 되느냐는 물음에 담당자로부터 들려오는 답에 깜짝 놀랐습니다. 162명이라고
내년에 그 내년에 계속해서 꽃을 볼 수 있을까? 우리 삶의 터전이 날로 날로 줄어만 가
안타까움을 그려보았습니다. 그곳 주민이 만 명이되고 뛰노는 아이들 낯꽃이 만개하길 바라며
[기성서 시인약력]
2015 <월간see> 등단. 시집 『후박나무 아래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