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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위기 봉착
  • 최원영 기자
  • 등록 2019-03-23 18:19:58
  • 수정 2019-10-23 0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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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법인의 한정의견으로 이틀간 주식거래 정지, 관리종목 전락 위기.

 

아시아나항공이 위기를 맞고 있다.

회계법인의 한정의견으로 주식거래가 이틀간 정지된 뒤 관리종목으로 전락했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오후 7시쯤 아시아나항공에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22일부터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정지는 25일까지 이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 26일부터 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라며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 향후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순손실을 1050억원으로 수정했다. 지난달 14일 발표보다 적자 규모가 946억원이 불어났다. 매출액은 당초 발표보다 613억원 줄어든 6조7893억원, 영업이익은 897억원이 줄어든 887억원으로 정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결·개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이날 오전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의 별도 재무제표에 대해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측정,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 대해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측은 “이른 시일 내 재감사를 신청해 적정 의견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주로 충당금 추가 설정의 문제”라며 “회사의 영업 능력이나 현금 흐름과 무관한 회계 처리상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계 감사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당기에 충당금을 추가 설정할 경우 2019년 이후에는 회계적 부담과 재무적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2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2018년 결산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표명돼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상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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