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밭 바삐 오가며
꿀벌처럼 온몸에
꽃가루 묻혀오시던 어머니
바람에 흩어지는 꽃가루
제삿날
다식판에
매화 국화 연꽃을 심으셨지
눈에서 꽃 피고
입에서 꽃이 지던
그 밤
송화가루 분분히 날리는
이방 하늘에
그리움으로 맴도는 어머니
[김정필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국문과 졸업
문학사랑 104회 시부문 당선 (2017년)
시집 <바람의 뜰>
<시간을 지워도 그리움은 남는다>
포켓프레스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