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눈
새벽 발자국 위로
세월이 어우러져 뒹군다
더러는 실바람에 뭉개어져도
영원한 첫사랑의 추억처럼
자그마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것도 있겠지
눈보라 성에 되니
고통과 상처가 아려 와도
빈 자국 어린 날이 그리웁다
휘어진 삶이 외롭고 힘들어도
오염되지 않는 새벽 눈길처럼
고운 가슴으로 죽는 날까지 살고 싶다
[이희복 시인 약력]
성균관대학 졸업, 동국대학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한국문인협회 해외문학발전 위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기독시인협회 이사, 현대수필문인회 회원,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서울문학문인회 부회장
국방부 병영문학상 2회·서울문학 신인상·수필문학 신인상 수상
제14회 영랑문학상 본상·제6회 한국기독시문학 작품상 등 다수 문학상 수상,
2016대한민국문화예술공헌 대상 한국문학문예 부문 수상
시집『그리움과 사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보문호의 추억』, 『너』, 『당신』, 『작은 소망』외 공저 다수
수필집『살며 생각하며』, 『아직도 지키지 못한 약속』외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