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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시인 이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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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9-19 17: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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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얀 눈

새벽 발자국 위로

세월이 어우러져 뒹군다

 

더러는 실바람에 뭉개어져도

영원한 첫사랑의 추억처럼

자그마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소중한 것도 있겠지

 

눈보라 성에 되니

고통과 상처가 아려 와도

빈 자국 어린 날이 그리웁다

 

휘어진 삶이 외롭고 힘들어도

오염되지 않는 새벽 눈길처럼

고운 가슴으로 죽는 날까지 살고 싶다


[이희복 시인 약력] 

 성균관대학 졸업, 동국대학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한국문인협회 해외문학발전 위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기독시인협회 이사, 현대수필문인회 회원,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서울문학문인회 부회장

 국방부 병영문학상 2회·서울문학 신인상·수필문학 신인상 수상

제14회 영랑문학상 본상·제6회 한국기독시문학 작품상 등 다수 문학상 수상, 

2016대한민국문화예술공헌 대상 한국문학문예 부문 수상

시집『그리움과 사랑』,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보문호의 추억』, 『너』, 『당신』, 『작은 소망』외 공저 다수 

수필집『살며 생각하며』, 『아직도 지키지 못한 약속』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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