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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 -시인 최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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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1-18 0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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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 종이 울리고

황당한 시선들이 쏟아진다

여자는 아프리카 형 토속 춤을 춘다

등 뒤에서 발악하는 아기

저급한 욕설이 난무하는

거리의 관객들에 시선이 충천한다

경악하는 몸짓에 아랑곳하지 않고

옥타브를 높이는 민망한 눈빛이 쓸쓸하다

삿대질하는 여인의 손은

지상에서 물구나무 선다

구차한 변명도 없이

여자는 광기를 흩뜨리며

해지는 서쪽으로 돌아선다

군중들은 사라져가는 여인을 향해

참을 수 없는 홍소를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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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례 시인 약력]

(사) 부산시협 감사, 부산크리스천협회 이사

시집 : 바다의 뿔 외 3권

(현) 예향다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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