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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시인 김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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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1-09 13: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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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을 넘어가기 전

가위 바위 보로 기대는 햇살

여윈 덜미가 하얗게 흔들린다.

미리 정해둔 차례도 없는데

정이 들대로 든 사람 하나 둘 떠나고

밭은 기침소리 돌아나가는 골목

누군가 와서 가만히 문을 두드릴 때

비로소 주섬주섬 챙기는 해거름

한참을 머뭇거리는 담벼락에

긴 그림자로 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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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규 시인 약력>

경남 함양 출생. 부산사대, 부산대 교육대학원 수료.

1965년 「부산일보」신춘문예 당선, 「현대문학」 천료.(청마 유치환 추천)

「현대문학상」, 「윤동주문학상」 「경남도문화상」 등 수상.

시집 『풀잎』 『신라에 내리는 눈』 『홀아비 꽃대』 등』 60권.

40여 년간 교직에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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