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인 정태호
코로나-19 -시인 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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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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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먹은 비루스인지? 빌어먹을 비루스인지?

중학교 과학시간에 첨 들었던 이름이

고등학교 때는 발음이 틀렸다고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정정되었지

비루스든 바이러스든 눈에 뵈는 게 없으니

무서운 줄도 모르고 감기 정도야 겁내지 않고 지냈는데

지천명이 넘어서니 사스라는 이름으로

엄청나게 생명의 존엄을 협박하더라.

좀 유별나게 퇴치했나 했더니

이순에는 메르스라는 명칭을 달고 또 세상을 들쑤시더라.

종심이 내일인데 이제는 정식으로 코로나라는 이름에

2019년에 쳐들어 왔다고 코로나-19라는 펜데믹으로

전 세계를 뒤집어 놓았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손 씻고 마스크 쓰면 막아낸다니

어리석은 국민이야 따를 수밖에.

걸리면 죽는다는데 안 무서우랴!

세상 질서가 바뀌고 있다.

일상이 뒤집혔다.

아무도 반항 못하고 순응하고 있다.

반항 좋아하던 트럼프도 꼬리 내리고

당당하던 아베도 반쪽 마스크 버리고 온전히 삭았는데

생산 원흉인지 원산지 주인인지

박쥐같은 시진핑 만은 느긋하게 뻔뻔하게

승리했다고 큰소리 치고 있네.

실험실서 나왔거나 박쥐에게서 나왔건

수시로 변신하는 위선을 떨쳐내어

정체를 밝히고 백신이라는 위력 앞에 거룩히 순절함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마음 놓고 커피 마시며 환담하는

소소한 희망을 돌려주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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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시인 약력]

「시와 의식」등단(1987)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서울시인협회 부회장,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계간「한국시원」운영이사, 한국문인협회원, 셋 동인회장, 수지문학회장

시집 : 「풀은 누워야 산다」(2017)} 「창세기」(2019) 외 3권

수필집 : 『무지의 소치로소이다』

수상 :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작가상, 주간 한국문학신문 대상 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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