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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상청 국정감사] 기상관측업무 인력 전문성 부족 '심각'
  • 이승저 기자
  • 등록 2020-10-11 18: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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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준 의원, "609명 중 기상기사 자격증 보유자 단 10명...가상청의 적극적 대응 시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 유관기관 26곳에 지정되어 있는 기상관측업무 담당자 609명 가운데 기상기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10명으로 전체의 1.9%에 불과하고, 연간 40시간의 기상 관측 교육을 이수한 인원도 전체의 9.5%인 5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 유관기관 26곳에 지정되어 있는 기상관측업무 담당자 609명 가운데 기상기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10명으로 전체의 1.9%에 불과하고, 연간 40시간의 기상 관측 교육을 이수한 인원도 전체의 9.5%인 5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기상 유관기관의 기상관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의 기상 관측 전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 유관기관 26곳에 지정되어 있는 기상관측업무 담당자 609명 가운데 기상기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10명으로 전체의 1.9%에 불과하고, 연간 40시간의 기상 관측 교육을 이수한 인원도 전체의 9.5%인 5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기상관측표준화법 제11조 및 동법 시행령 제5조에 따르면 기상관측업무 종사자의 기준으로 기상기사 등 관련 자격을 보유한 자, 기상관련 학과 또는 학부를 졸업한 자, 기상관측 교육을 연간 40시간 이상 받은 자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산림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공단 등 기상 관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마저도 담당자 가운데 기상 관련 자격증 보유인원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립공원공단의 경우 29명 가운데 교육을 이수한 인원이 단 한 명도 없었고,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우에도 29명 중 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의 경우에는 총 94명의 기상관측업무 인력 가운데 92명이 교육을 이수하였지만, 기상을 전공한 인원은 63명을 67.0%에 불과했고, 기상 관련 자격을 보유한 인원은 45명으로 47.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유관기관 특성 상 기상 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기상 관련 자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법이 정한 교육은 반드시 이수해야 할 것”이라며, 기상관측 업무 담당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상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기상을 담당하는 정부 주무부처로서 기상 관련 자격을 보유한 인원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기상업무 전문성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꼬집으며, “기상청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상청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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