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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그 거리 -시인 이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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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0-08 10: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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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릴 듯 흐린 오후

세종대왕의 근엄함도

이순신 장군의 위용도

쓸쓸한 바람에 내려놓은 날

 

S커피숍 3층에서

무심하게 흘러가던 눈길이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멈췄다

 

누군가에게는 걱정이고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될 안부를

묻기 위해 분주하게 문을 연다

 

'보고 싶다'

한 줄 써놓고 커피를 마시면

환한 웃음 달고 오던 사람들

아직도 나를 보고 싶어 할까

나도 그들에게 그리움일까

혹 언제 올지 모를 편지를

기다리며 사는 것은 아닐까

 

어둠을 끌어당기는 하늘

문득 너에게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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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비 시인 약력]

본명 – 이미영. KBS 전국주부백일장 수상 등 다수. 담쟁이문학회 수석부회장, 담쟁이 문학 편집장,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사)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 필문학작가회 회장 역임 ᆞ한국문인편집실무위원 역임. 전국김소월백일장심사위원 역임.

시집 ㅡ [내일도 부는 바람이 있음으로]. 공저 ㅡ [눈썹달 하늘에 이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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