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피격 공무원 유가족, 유엔에 진상조사 요청..."두번 다시 북한 만행 재발 안 되도록 해야"
  • 이승저 기자
  • 등록 2020-10-06 16:51:24

기사수정
  • 재발방지 뿐 아니라 동생의 희생이 평화의 메신저 되길...동참 호소
연평도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모 씨가 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김민호 기자)
연평도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모 씨가 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김민호 기자)

"두번 다시 북한의 만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연평도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모 씨가 유엔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씨는 6일 국민의힘 태영호, 하태경 의원과 함께 유엔인권사무소가 있는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조사요청서에서 "북한은 잔인하게 10여 발의 총탄으로 (동생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한다"며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리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 세계 수많은 자유와 인권 수호 국가들에 제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북한 국내에서도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서 처리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공무원 사살도 그런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남측) 정부도 확인해줬으니 유엔에 (북한 상황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 자체가 북한군의 사살을 전 세계 앞에서 인정해 유엔 조사의 요건이 갖춰졌다"며 "우리 정부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알려주지 않아 유엔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error: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