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국민의 삶에 희망 드리지 못해 죄송...차기 지도자에 격려 부탁"
심상정 대표, "국민의 삶에 희망 드리지 못해 죄송...차기 지도자에 격려 부탁"
  • 이승저 기자
  • 승인 2020.09.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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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기자회견서 "산재노동자·이스타항공 해고자 위한 나라는 없다" 문 정부에 쓴소리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민호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민호 기자)

 

“재난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에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가져올 희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더 필요했는지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동안 맡아 온 5대 정의당 대표직을 정해진 2년 임기보다 열 달 앞서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

심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한편으론 차기 당 대표에 격려를 보내달라고 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께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2400명씩 죽어가는 산재 노동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604명 이스타 항공 해고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폭등하는 집값 앞에서 집 걱정하고,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그런 시민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며 “(정부가) 불평등 해소에 대한 근본적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적극적 해법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정치개혁을 좌초시킨 더불어민주당에 '결자해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민주당과의 개혁 공조는 불행한 기억밖에 없다”고 잘랐다.

지난 총선에 적용된 개정 선거제도와 새 선거제도가 적용된 4·15 총선 결과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비례위성정당’에 대해 심 대표는 “위헌”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중앙선관위에서 충분히 제지할 수 있었던 사안이다.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이고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2022년 대선 출마 여부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그는 “대표직을 잘 물려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말을 아꼈다. 자신의 정치 행보보다 차세대 지도부가 자리를 잡는 일을 돕겠다는 뜻이다.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을 뽑는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당시 당헌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하는 등) 귀책사유가 있으면 자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명시했다”며 “스스로 정한 당헌을 지키는 게 책임정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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