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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오면-시인 백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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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9-24 19: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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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난 내 창가에

목청 터진 매미 소리

가을이 한발 성큼 다가오고

선잠에서 깨어난 고추잠자리

벽에 기대어 날개를 여민다

 

하늘 멀리 보내며

알알이 영글어 가는 포도송이

작은 소망도 익어가고

 

밤마다

거울 속에 그려보던

코스모스 아릿한 얼굴

소슬 바람 따라 멀어져 간다

 

남몰래 가끔 꺼내 보면

붉어지는 그 날 꿈의 대화

서럽게 바스러져 볼 수 없어도

 

구월이 오면

코스모스보다 더 진한

가을 사랑을 위하여

나는 거울을 닦아야겠다.

[백덕순시인 약력]

전남 여수 출생. 2004년 월간<한맥문학> 시부문 등단.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창작산맥 자문위원. 종로문인협회 홍보부장. 강서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의 집 서울 회원. 한국시인연대 회원. 통일문인협회 회원 . 한국문학작가연대 회원 .

시집 <꽃지의 연인> 공동작품집 시인부락 외 다수

수상. 한국문협 서울시문학상. 상상탐구 작가상. 제1회 북한인권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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